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치과에서 이를 씌울 때(크라운) 사용하는 금은 순금이 아니다.(순금은 너무 무르다)
금니를 입안에서 기능하기에 적당하도록 다른 원소들을 섞은 일종의 합금이다.
그런데 금이 귀금속이다보니 금 함량에 따라 치과용 금의 가격이 다르다.
결론부터 말하자면 금 함량이 50% 이상이 되는 합금을 사용하기를 권한다.
금을 직접 주조하고 가공하여 환자 입안에 끼워드리고 예후를 관찰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이다.
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보철과 전문의가 아니면 스스로 환자분의 금니를 제작하여 본 경험이 거의 없다.
학생때 경험삼아 한 번 정도 해 본 것이 전부이거나 그나마도 전혀 경험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.
금니는 보통 치과기공사 라는 분들이 제작을 전담한다.
금니 하나를 제작하는데 300여단계의 과정이 있고 매 과정마다 오차가 발생한다.
수많은 금니를 손수 제작하여 환자분들 입안까지 전달하고 사용 경과에 대해 평가하고 얻어지는 노하우는
보철과 전문의가 아니면 가질 수 없는 노하우다.
지금 한국의 치과에서는 보통 치과들의 경우 금함량 40%대의 금을 사용한다.(이정도만 해도 그나마 양심적)
특별히 싼 치과는 20%대 미만의 금을 사용하기도 한다.(이건 엄밀히 말해 금니라고 할 수 없다)
금니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이 없는 치과의사들은 금 함량이 적어도 문제가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.
거짓말이라기보다, 그 차이를 모를 정도로 눈과 손끝이 예리하지 못하고
제작 과정에 대한 지식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.
금 함량이 적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금니가 보철물로서 가지는 장점을 기대할 수 있다.
치아와의 적합성, 적당한 마모성, 주조체 변연부의 디테일한 정도 등등...
금니를 제작하면서 수없이 많은 오차와 싸우고
실제 치아에 넣어보면서 퀄리티 컨트롤을 위해 애써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.
진짜 '금니'를 하는 것이 의미가 있으려면 최소한 금 함량이 50% 이상이 되는 것을 선택하도록 하라.
그렇지 않을 바에야 차라리 금니가 아닌 도자기 치아 등을 선택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.
(도자기 치아는 그 나름대로의 장점 또한 있으므로)
그리고 치과에 가서 꼭 물어봐라, 내 입에 들어가는 금니가 금 함량이 어찌되는지...
이건 금니로 씌울 때(크라운) 이야기 이고
치아를 때울 때 쓰는 금니(인레이) 는 또 이야기가 다르다.
이 때는 금함량이 80% 이상이 되는 금을 써야한다(당연히 합금값이 더 비싸다)
치과대학 교과서에도 나오는 이야기 이다.